단양 구경시장 오성통닭 마늘만두

단양 구경시장 오성통닭 마늘만두

내가 좋아하는 이웃님이 전남 담양과 충북 단양의 어감이 좋다고 하신다. 담양, 단양 다 좋지만 두 곳을 다 다녀본 결과 난 전남 담양이 더 좋은 걸로 ~^^ 하지만 단양에도 가볼만한곳이 엄청 많고 특히 먹거리는 전남 담양보다 충북 단양 구경시장 먹거리가 최고였다.  들어가자마자 마늘이 걸려있는 거리가 있는데 무슨 저장고 같은 풍경에 엄청 재미났다. 마늘 향기가 진하면서 참 좋다. 곰 몇 마리 풀어놓으면 마늘 향기만으로도 사람 되겠다 ㅋㅋㅋ

 

 

단양 구경시장을 구경하는 것보다는 유명한 먹거리가 있어서 사람들이 들르는 장소 같았다. 마늘이 단양의 특산품인 만큼 순대나 통닭이나 만두나... 기타 등등 여러 음식들에 마늘을 이용한  먹거리는 다른 곳과 차별화되어 굉장히 이색적이었다.

먼저 찾아간 곳은 단양마늘통닭 최고 인기인 단양 구경시장 오성통닭! 통닭 반죽에 마늘이랑 파가 듬뿍 들어가 있었는데 마치 샐러드 같은 비주얼이었다. 통닭을 튀기는 곳이 5 ~ 6개쯤 되었는데도 주문하면 1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 또 오후  4시 ~ 5시 사이면 재료가 소진되어 먹을 수 없으니 오성통닭을 맛보고 싶다면 오자마자 예약 주문을 해 놓는 것이 현명하다.

 

 

맞은편에 있었던 마늘닭강정 집도 유명하여 두 군데 고민을 하다가 오성통닭으로 결정. 닭강정보다는 마늘과 파가 들어간 치킨을 먹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예약 주문을 하고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하니...  그다음 찾아간 곳은 먹거리에서 빠지면 안 된다는 단양 구경시장 마늘만두!!

소문으로 들었던 단양 구경시장 마늘만두의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 30분 정도 줄을 섰다가 단양 만두를 만날 수 있었다. 이곳은 만두의 종류가 3가지인데 떡갈비 만두의 인기가 가장 많다고 한다. 4시 반쯤 되었었던 것 같은데 떡갈비 만두는 이미 물량이 바닥 ㅠ

 

 

 

 

손 만두가 확실하다. 가게 안에서는 5명 정도가 쉴 틈 없이 만두를 만들어내고 계셨다. 가장 먹고 싶었던 떡갈비 만두는 구경도 못해보고 김치마늘만두랑 새우마늘만두를 1팩씩 샀다. 냉동실에 보관하면 일주일 정도 먹을 수 있고 라면에 넣어먹으면 그렇게나 맛있다고 한다. 각 10팩씩 총 20팩을 사가는 손님들이 많은 걸 보니 우리가 제대로 찾아왔다.

 

 

수수부꾸미와 빨간 어묵도 단양 구경시장 먹거리로 유명하다.
요것도 하나씩 맛보는 걸로...^^

 

 

가격도 저렴하다. 어묵 한 장을 그대로 넣은 것 같은데 3개에 천 원이다. 뭐 일반 어묵과 크게 다를까? 했는데 빨강 어묵은 약간 매콤한 맛도 나고 간이 맞아서 일반 어묵보다 더 맛있게 느껴졌다.

 

 

 

단양 구경시장 오성통닭을 알현할 시간이다. 포장도 가능하고, 가게 내부에서 먹고 갈 수도 있다. 기다리기 지루하면 마늘을 내어줄 테니 까라고 한다. ㅋㅋㅋㅋㅋ너무 웃겼다. 포장으로 주문했다가 따뜻한 통닭을 먹고 싶어서 가게 안에서  풀어본다. 열자마자 마늘과 파의 향기 덕분에 닭 냄새 하나도 안 나고, 조각이 작아서 첫인상부터 마음에 든다.

요렇게 먹기 좋은 크기. 닭 손질을 잘해서 뼛조각이 걸리적 거리지도 않는다.  먹을 때마다 함께 튀겨진 파가 씹힌다. 이런 기막힌 아이디어를!!! 맛도 죽인다, 아주. 둘이 먹다가 둘이 다 죽어도 모를 맛. 내가 먹어본 통닭 중에 정말 최고. 

 

 

단양 구경시장 오성통닭 자체도 맛이 엄청나게 좋은데  비밀병기는 또 있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바로 이 소스. 이 간장 소스만 있다면 세상의 모든 음식은 맛있어질 것만 같다. 허기진 상태는 아니었다. 수수부꾸미도 먹었고, 빨강 어묵도 먹었고,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군것질을 한 상태였는데 배부른 상태에서도 이렇게 맛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둘이서 한 마리를 그 자리에서 다 먹었으니까.

 

 

마늘과 파가 통닭을 만나면 이렇게나 맛있어진다. 닭도 좋았고, 튀기는 솜씨도 좋았고 반죽과 소스까지도 완벽하게 맛있다. 백종원의 3대 천왕 치킨편이었던 광주 양동시장 통닭, 역시 백종원의 3대 천왕이었던 영월 서부시장 일미닭강정과 지역 주민에게 인기 많았던 가나 닭강정. 요즘 내가 먹은 치킨 중 가장 괜찮았던 진구 치킨! 3가지 다 가져와도 필요 없음. 단양 구경시장 오성통닭을 무조건 먹겠다. 단양 여행을 또 간다면 난 그때도  갈 거다.

 

 

거뜬하게 통닭 한 마리 다 먹어주고  패러 글라이딩 구경하다가... 먹을 게 또 남았네. 단양 마늘만두 ㅎㅎㅎ 이 날 배 안 터진 게 신기할 뿐 히힣 숙소에 들어오자마자  풀었다. 차갑게 먹으면 만두피가 더 쫄깃하여 맛있다고 하셨다. 김치가 꽉 찬 김치마늘만두! 새우 한 마리가 그대로 새우마늘만두! 

만두피가 매우 얇고 그냥 보기에도 쫄깃함이 느껴진다. 먼저 다녀온 이웃님들도 극찬했던  꼭 한 번은 먹어 보아야 한다고 강추해주셨던 단양 구경시장 마늘만두! 속이 꽉 찼다. 만두피도 역시 쫄깃쫄깃. 손으로, 정성으로 만들어낸 맛이라 일반 만두와 다르기는 했다. 하지만 우리는 만두를 먹으면서도 오성통닭을 그리워했다. 지금이라도 한 마리 더 먹을 수 있다고.

 

마늘 통닭과 마늘 만두.

충북 단양을 여행한다면 꼭 맛보기를, 절대 후회 안 할 거다. 단양구경시장 먹거리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진짜 돌아다니다보면 어떻게 이런 먹거리가 있나 싶을 정도로 다양하고 누룽지 마늘통닭도 맛있다. 단양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을 찾는다면 단양 구경시장은 필수다!